댓글 2조회 수 10481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능 끝나고 연락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원장님~

결과적으로 목표대학에 합격은 못했지만

한의대,치대 의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한치는 적성이 너무 안맞아서

결국 최하위 의대라도 가게되서 다행이네요. 13수능에 비해 점수는 코딱지만큼 올렸네요...

생물을 망쳐서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수능얘기 하니 너무 암울해지네요 ...ㅋㅋㅋ


여튼 인사도 할 겸 

입실을 고려하시고 계신분들을 위해 정견고시원에 대해 짧지만 솔직하게 글쓰려고 들리게 됐네요.

길게 있었던 건 아니지만 7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의 경험들로 말이죠.


1. 밥


여기서 살 한 6키로 쪘네요. 

끼니마다 5종류 정도의 반찬이 나오는데

90%이상의 반찬이 뷔페식입니다.

제육볶음 같은 메인요리도 매우 큰 탕이나 냄비에 요리를 할 경우에는 먹고싶은 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돈까스 같은경우는 포장제품을 사용해서 '돈까스 1개' 이런식으로 할당되서 나오는데,

그런 경우 더 달라하면 더 줍니다.


일요일은 콘프로스트, 주먹밥, 토스트 등등 간단한 것들이 나옵니다.


아 그리고 토마토, 복숭아는 밭에서 직접 재배해서 우리가 바로 따먹을수도 있습니다.

아마 다른 식재료도 밭에서 가꾸었을걸요 직접. 진짜 이거 보고 감동먹었습니다.


2. 세면시설


공용입니다. 남녀는 당연히 층층이 분리해놓구요.

매일 아침 청소해서 깨끗합니다. 저희 집보다 깨끗해요.


3. 운동시설


돈주고 가는 동네 헬스장 시설정도는 아닌데

타 고시원에 비해서 월등히 좋은 것 같습니다.

스미스머신 까진 없고

철봉, 평행봉, 바벨, 덤벨, 벤치 있어요.

개인적으로 철봉을 좋아해서 진짜 만족했네요.


4. 주위 환경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경치보고 감흥을 느낀적이 살면서 많이 없었는데

여기서 20년치 경치 몰아서 보고 간 느낌이네요.

정말정말 경치 좋았습니다. 하늘이랑 산 보고 기분좋아질 수 있는 거 거기서 처음 알았네요ㅋㅋㅋ


장보는 건

제가 머무를때는 화 목요일에

원장님 차를 끌고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는 식이었습니다.

사실상 군것질 빼고는 장볼일 비누, 샴푸 이런거 살 일 밖에 없습니다.

뭐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5. 난방 온수


거의 원하는대로 가능합니다. 난방 같은 경우 너무 더우면 낮춰달라 하면 됩니다


6. 제본, 복사, 프린트


프린트 인쇄는 칼라로 원하는 만큼 뽑을 수 있습니다.

제본은 안되요.


7. 스터디실


물리적 환경은 크게 좋진 않았습니다. 스터디실이 고시원 중간에 배치가 되있어서 환기를 한다고는 하지만 환기가 좀 잘 안되고

공기청정기?를 틀었는데도 공기가 좀 탁한 느낌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원장님이 학생들 요구에 따라 꾸준히 리모델링을 하시는 분입니다. 상황이 괜찮아 질 것 같긴 합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제가 스터디실에서 공부를 한 이유는

스터디그룹에 소속돼 공부를 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스터디 그룹덕분에 스터디그룹 규정상의 공부최소시간은 항상지키고 아침에 늦잠자는 습관은 훨씬 괜찮아 졌었네요. 룰을 어길 시 벌금을 내야해서 지키려고 노력많이 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 늦잠..


그리고 스터디 구성원들간에 공부시간으로 순위를 매기는 데 

이것도 1등 한 번 해보고싶어서 더 열심히 한 기억이 나네요.

결국 딱 한 번 했네요.


8. 원장님


할껀 다 해줍니다. 돈아깝다고 난방 새벽에 몰래끄는 그런 추잡은 악덕사장 절대 아닙니다.

진짜 맘에 들었습니다. 밥, 난방, 온수, 위생은 진짜 퍼펙트입니다 

그냥 착한 하숙집 아주머니 같아요. 


+++9. 벌레 있는데 그냥 창문에 붙어 있는거고 커튼 치면 됩니다.

바퀴벌레 그런건 하나도 없고 걍 할머니집 가면 있는 그런 벌레들입니다.





번호 매겨서 하려니 디테일해져 끝없이 번호를 붙여야 할 거 같네요.


어쨌든 전체적으론 괜찮습니다만

아무래도 방들이 밀집되어 있고, 고시원 자체가 해발고도 500m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유로 상당히 고립되어 있어서 꽤 폐쇄적입니다. 그러니까 한 번 잡힌 고시원 전반적 분위기를 바꾸기 힘든 것 같습니다. ㅡ구성원이 바뀌지 않는 한.

고시원에 1년가량 있던 친구에게 제가 입실하기 전의 분위기를 들어보니 분위기가 훨씬 좋았다더군요. 저 포함 몇몇 새로운 사람들이 입실하고나서 분위기가 솔직히 상당히 나빠졌습니다. 저도 분위기가 나빠져감을 느꼈구요.


따라서 고시원 들어갔을 당시의 구성원들의 성향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구성원의 성향이 고시원의 성향을 결정하고요.

구성원의 성향은 뭐 그때그때 랜덤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 스스로 의지도 약하고 환경에 영향을 잘 받는데

제가 들어가고 몇주 지나니 노는 분위기가 너무 강해져서 좀 난처했네요.


개인적으로는 도중에 한 친구랑 매우 친해져 결과적으로 수능에 악영향을 끼쳤네요. ㅡ그 친구는 좋은 친구고 연락을 지금도 하고 있네요ㅡ 결국 둘 다 수능을 망했습니다.


또 새벽에 가끔 스터디실에서 술마시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선 많이 답답했네요.


사람만나는게 너무 좋고 재밌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산속고시원 자체를 비추합니다.

똑같아요. 여기와도 놀거리 만들면 다 있어요. 그러니 공부 하나도 안하다가 여기오면 갑자기 공부만 할 거 같다는 생각은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놀사람들은 다 놉니다 여기와서도..


솔직하게 쓰다보니 단점들도 쓰게됐네요.

고시원에 있으면서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받은적도 있고 웃긴적도 많았습니다.

지금 뭐할까 어떻게 됐을까 궁금한 사람들도 있네요 연락하고싶은 사람도 있고

거기서 좋은사람들 많이 만나고 가네요. 


다음에 여행갈때 성광이랑 한 번 들려도 될라나요~~

  • ?
    정견 2015.02.13 11:36

    민균아 합격 축하해~!!
    그렇게 열심히 공부 하더니만,의대로 입성하는구나!
    서울대 가서, 평생 수학 공부하며 살고 싶다던 네 바램데로는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누구나 갈수 없는 의대가 아니더냐 ㅋ 부모님이 많이 기뻐 하시겠다.
    고시원에서 생활한 느낌을 솔직하게,자세하게도 적어놨네.

    이 녀석아~!!합격후기에다가 단점을 요래 많이 적으마 우짜노.

    이래가 고시원 홍보가 되것나 ㅎㅎ
    자습실은 환풍기를 새로이 교체했단다.

    자습실 열기가 너무 과열된 탓에 자리가 없을지경이다

    .예전보다 자습실 이용원생이 많은 관계로 학생들 건의한 사항이기도 하고,
    더욱 환풍에 신경쓰고 있단다.

    자습실 좌석을 고정석에서 한달 동안 공부한 집계대로 우선 순위를 정해

     자리 배정도 새로 해보고,늘 월말 마지막주에 학생들과 좋은 방법을 제안 받고,

     받아 들이고 있단다.

    고시원에 들어 와서 농땡이 치는 사람,

    공부 잘하다 농땡이 치는 사람과 어울려 공부 안하는 사람,

    그런 이들을 보며 더러더러 실망했을 거다.

    고시원 운영하면서 내가 제일로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하니,
    고시원 들어 올때의 초심을 잃지마라는 당부를 늘 한단다
    우민이도 합격 소식 왔고,

    둘이서 열심히 끝까지 잘한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겠구나.
    시간나거든 성광이랑 들리렴.
    네가 있을적 보다 훨씬 달라진 분위란다.
    참 고생했고,너무 잘했다 민균아~!!!


  • ?
    오정찬 2015.04.12 05:22
    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지내요? 의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동네 독학재수학원에서 삼수를 하고있어요 집안에서 반대해서 고시원은 가지 못했고요 ㅎㅎ형과 우민이형이 사준 치킨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
    수능끝나고 볼수있으면 좋겠네요 ㅋㅋ 대학생활 힘드시겟지만 잘하시기를 ㅎㅎ 이렇게 글이라도 보니 반갑네요 ㅋ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강창오님~!!로스쿨합격을 축하합니다~!!   정견 2016.11.01 3592
59 수험생활을 마무리 지으며..(경남소방 합격수기) [1]   delete 2016.08.12 3463
58 원장님 안녕하세요 ^_^(소방직 합격후기) [2]   주규현 2016.07.20 3616
57 원장님 잘계시나요? [1]   마킹왕자 2016.03.06 3643
56 충북농촌지도사 최종합격했습니다^^(정견에서 인생역전!) [2]  fileimage ckids2002 2015.12.21 9990
55 원장님 로스쿨 합격했습니당 ~ ^^ [1]   김현태 2015.12.12 4240
54 엄청 뒤늦은 후기 [1]   짱공 2015.11.17 4135
53 뒤늦게 감사글 올립니다. [1]   김성배 2015.10.26 3511
52 대놓고 추천하는 정견고시원. [1]   종현이형 2015.10.24 7341
51 4개월 동안의 좋은 경험 [1]   pinnacle 2015.10.06 4046
50 생활 후기 [1]   윤창원 2015.10.05 3635
49 후기 [1]   김동화 2015.09.06 3951
48 안녕하세요^^ [1]   사랑나무 2015.08.10 3118
47 안녕하세요 ㅋㅋ [1]   2015.07.24 2958
46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정견고시원 [1]   김현태 2015.06.03 6199
45 1년동안 정견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3]   제우민 2015.03.07 6582
» 안녕하세요. 정견고시원 생활 후기입니다. [2]   박민균 2015.02.13 10481
43 2015년 중등교사 임용시험(국어) 합격했습니다!! [1]   박국어 2015.02.04 5124
42 합격했습니다~!!! [4]  fileimage 최진식 2014.08.22 5907
41 이제서야 남기는 후기.. [2]   조경민 2014.07.19 405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Next ›
/ 7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